굴절된 마음의 왕자님, 사에키군 엔딩 봤습니다.
처음엔 잔뜩 긴장해서 파라미터 올리는 데 열심이었는데 카페 아르바이트 덕분인지 생각보다 호감도가 빨리빨리 올라가줘서 다행이었습니다. 1학년 끝날 때쯤 되니까 벌써 도키메키 상태가 되더라구요.
...랄까 명색이 왕자님인데 이렇게 쉽게 넘어와도 되는 거야 너 ㅠ_ㅠ
친구는 역시 치요미로, 클럽은 1학년 때에는 라크로스였는데, 2학년 말까지 계속 지길래 육상부로 체인지. 했지만 결국 3년 내내 지기만 했네요. 하하;
성적도 좋고, 운동도 잘하고, 매력있고, 남자아이들에게 인기있는 데다 전국대회까지 나가는 아이를 만드는 건 무리였습니다 orz
사에키는 주인공이랑 춉 날리면서 투닥거리면서 노는 게 참 흐뭇하달까, 딱 평범한 애다 싶어서 너무 좋았어요. 케이는 정말 왕자님이란 느낌이었지만, 사에키는 노력하는 보통 사람이라는 이미지. 그래서 화도 잘 내고, 틱틱거리고, 굴절되어 있고(...)
시험 때 안경 끼고 공부하는 이벤트 보니까 괜히 한 번 보기만 하면 저절로 외워지는 누구씨가 생각나서 안구에 습기가 ㅠ_ㅠ
난파 이벤트에서, 남의 여자가 어쩌고 하면서 괜히 불량스럽게, 라고 해야 하나 폼 잡는 거 보니까 정말 보통 남자애구나 하는 게 절절히 느껴지더라구요.
그런데 솔직히 후반부 스토리는 좀; 다른 캐릭터들도 그랬지만, 애들이 다 고민을 가지고 있어서 스토리성은 있지만 그걸 해결하는 과정이 약했다고 할까요. 여주인공은 정말 별로 한 게 없는데 애들은 네 덕분에 구원받았어, 하고 자기완결해버리는 느낌이라 조금 탈력. 사에키 같은 경우는 그렇게 다시 돌아올 거면 대체 왜 떠났던 건지 알 수 없었달까. 엔딩 보기 전에 뭔가 이벤트 하나 있을 줄 알았다구요!
엔딩 보고 생각한 건데, 사에키는 그럼 세번째 키스가 되는 건가요? 어릴 때부터 가슴을 풀어헤치질 않나 키스하질 않나, 요즘 애들은 정말 ㅠ_ㅠ
엔딩에서 등장한 산호초 열쇠, 보기엔 그냥 그랬는데 H언니가 실제로 보면 엔딩의 감동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해서 어떤 물건인지 참 궁금해졌습니다(...)
- 발렌타인 때 도키메키 상태에서 의리쵸코 줬더니 아, 이거 할아버지 꺼야? 하고 당황하는데 웃겨서 쓰러졌습니다 ㅠ_ㅠ
- 데이트는 유원지의 메리 고 라운드(...) 제 이상형은 같이 회전목마 타주는 사람입니다! 남자애들 이거 태우면서 어찌나 즐겁던지.
- 이 대사 때문에 구입했던 이제 견딜 수 없어! 이벤트는 생각만큼 두근거리진 않았지만 모리타씨 연기 좋았어요 >ㅁ<
- 수학여행 때, 베개던지기에서 사에키 오의 보고는 쓰러졌어요. 굴절된 마음으로부터 태어난 어둠의 권속... ㅠ_ㅠ
- 학원연극 때 사에키 의상 보고는 진심으로 코나미의 센스를 저주했어요 ㅠ_ㅠ 리본이라도 좀 빼주지.
- 전작에서도 그랬고, 다른 애들 공략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매번 옷 사러 가면서 내가 이런 옷까지 입으면서 얘네랑 만나야 하는 생각이 계속 머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옷 좀 어떻게 해줘...
- 하레기를 입고 쇼핑 나가니까, 히메코 선배가 나타나서 '그렇게까지 해서 주목받고 싶어!? 데이지, 무서운 아이...' 라는데... 다음엔 데이트 때 입고 나가봐야지.
- 사에키 사라지고, 갑작스레 선생님의 무서운 데이트 신청을 받았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닌 것 같던데, 무서운 선생님(...)
- 학교의 왕자님이지만 실제로 쫓아다니는 특정 여자아이는 아무도 없는 사에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