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달 3 (かの人や月 3) / 이쿠에미 료 :: 2005/11/18 20:01


그와 달 완결편입니다. 옴니버스 형식이어서 언제 끝나도 이상하지는 않지만 이건 의외로 빠른 완결이군요. 끝이 좀 흐지부지 끝나버린 것 같아 아쉽지만 그게 이 가족답다는 생각도 듭니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장녀 히로노의 이야기. 후카마치와 함께 그의 집을 방문한 히로노는 후카마치의 소꿉친구인 쿠미를 만나게 됩니다. 후카마치를 좋아해온 쿠미와 히로노 사이의 미묘한 감정의 갈등. 그리고 히로노는 쿠미를 통해 자신에게 있어 후카마치란 어떤 존재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장남 아키의 이야기입니다. 새롭게 집을 개축하게 되어 들떠있는 하가미 가족이지만 아키는 무기력감에 시달리며 모든 것이 귀찮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자신을 좋아해 주는 유카리에게도 심한 말을 하지요. 그런 아키의 앞에 나타난 것이 하가미가의 공사를 맡게 된 건축가 우라라. 우라라와의 만남을 통해 아키는 무기력했던 자신에게서 벗어나게 됩니다.

히로노의 이야기는 히로노답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어요.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커플이라고 할까. 아키 편도 굉장히 아키답다는 느낌이었구요. 계속 아키를 좋아해왔던 유카리와 잘 되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죽은 하나카와에게서 겨우 벗어난 것 같은 느낌이라 이 전개도 마음에 들어요. 유카리와 사귄다면, 왠지 두 사람 다 죽은 하나카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으니까요.

모두 한 차에 타고 떠들면서 새롭게 지어진 집으로 향하는 마지막은 하가미가다운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의 하가미가 사람들의 생활도 궁금하지만 일단은 뭐, 여기까지.

2005/11/18 20:01 2005/11/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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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우유 | 2006/06/13 15: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족이 둘러 앉아서 먹는 밥상이 최고로 맛있는 밥상이라는걸 보여준 만화였지요.
    하지만 아키와 니시오와 관계가 그런식으로 정리되어서 너무나 절망했습니다.i_i
    꼭 니시오를 선택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키가 보여준 일련의 행동들이 절, 참 많이 들뜨게 했었죠.
    그래서 아키가 그렇게 맘을 열기 원했는데 제가 응원한 사랑이 무참히 깨져서,
    그 분노에 3권을 집어 던졌습니다.
    좀더 냉정해 진뒤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 ayame | 2006/08/08 01:11 | PERMALINK | EDIT/DEL

      유카리와 이어질 듯 하다가 우라라가 등장해서 좀 쌩뚱맞긴 했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둘 사이에서 일어난 교감, 이랄까 그런 것들이 죽은 하나카와를 정리하기 위한 단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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